임신일기 : 15~16주 간의 기록

15주 되니 진짜 날아다닐 정도의 컨디션이 된 것 같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걷는 4km도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초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버스타기 일쑤였는데
(버스는 또 타면 냄새때문에 힘들어서 진짜 힘들때 탐...)

컨디션이 올라오니 집에서 요리도 해먹을 수 있고
장시간 외출도 가능해서 너무 좋다 ㅜㅜㅜ

그치만 단점이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아직 태동이 안느껴지니
티코가 잘 있는건가 또 걱정이되고 불안하다 ㅜㅜ
병원을 4주마다 가니까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

또 먹을 수 있는게 많아지니
살이 붙기 시작....
입덧끝나고 이때쯤이 가장 위험하니 살찌는 걸 조심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매일 몸무게를 재면서 방심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남편이 날 못들고 무거워졌다고 50키로 됐어?!!! 라고 묻는데
순간 서러워져서 남편한테 와다다 쏟아붓고 울기시작했다.....
나 왜이럼 ㅋㅋㅋㅋㅋㅋ
호르몬의 영향으로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라고는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생각 못했다 ㅜㅜ.....

휴.... 몸무게가 느는것 뿐만 아니라 피부도 푸석푸석
아직 튼살은 안생겼지만 튼살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나날이 못생겨지는 얼굴을 보면서 ㅜㅜㅜㅜ
안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것 같다


증상2. 손톱이 빨리 자란다
영양이 좋아진건가.... 손톱 자라는 속도에 깜짝깜짝 놀란다
평소 자라는 속도에 2배는 빨리 자라는듯

증상3. 가슴이 너어어엉무 아푸다ㅠㅠ
전체적으로 다 아파서 닿아도 화들짝 놀람...

수유의자 구경하러 이케아 나들이!
일찍 가서 밥부터 먹기
이제 파스타면 고기 종류도 잘 먹을 수 있다

만족스러운 의자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돌아왔당

요즘 임당이 너무 걱정돼서 회사에서 점심먹고 산책을 하고 있는데
하다보면 더워서 또 달다구리 먹게되는 현실....ㅋㅋㅋㅋㅋㅋ
임신하고 커피를 안먹다보니 카페인 아주 소량만 먹어도 밤에 잠을 못잔다 ㅠ
커피대신 먹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건강검진 받으러 갔다가 남대문시장에서 닭곰탕 먹기!
생각보다 일찍 끝나는 바람에 예정했던 식당이 문을 안열어서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했다
전날 잠도 거의 못자고 피도 5통 뽑았더니 컨디션 몹시 저조 ㅠㅠㅠ

후식으로는 야채호떡먹고 또 살짝 산책!
이 정도면 임당 괜찮겠는걸

처음으로 남대문 문 아래로 통과도 해봄

서울역에 팀홀튼 생겨서 가보고 싶던 차에
호다닥 다녀왔다
자꾸 힘들어서 남편한테 이것저것 요청하게 되는데
싫은 티 안내고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

16주차 2차 기형아검사 하는날!
초음파 보고 피도 한통 또 뽑구 왔다
한달 사이에 또 엄청 큰 티코!
양수 양도 충분해보이고 자궁경부 길이도 넉넉하고
심장박동, 배둘레, 다리길이, 몸무게 다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긴한데
왜 머리둘레만 17주인거니...?......

양번다리하고 있는 우리 아가 다리사이에 뭔가 너무 잘 보여서
아들맘 확정....ㅋㅋㅋㅋㅋㅋㅋ
남편...... 육아 잘 뷰탁해.....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소식 기다리시던 양가에 전달드렸다
너무 좋아하시는 우리 부모님 😚

너무 잘 커서 손꾸락도 하나하나 잘 보이고
초코우유 먹고 가지도 않았는데 잠시도 안쉬고 움직여서
과장님이 이정도면 벌써 태동 느껴질수도 있겠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보통 20주부터 느끼는게 일반적이고라들 하니까 기다려봐야지....
병원에서 나와서 보건소를 방문하고 철분제 5개월치랑
이유식용기, 이유식 숟가락을 받아왔다!!!!
넘나 설렘.....😙

그리고 남편이랑 수유의자용으로 사용할 1인 리클라이너를 구경하러 갔다!
맘에 딱 드는데 가격이 너뮤 사악하네....?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건강검진하느라 피 6통 뽑아서 고기 먹으러 갔는데
아침부터 너무 돌아다녔더니 컨디션 급 떨어져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집에 가서 눕자고 난리부림 ㅜㅜㅜ

주말엔 둘이서 보내는 마지막 캠핑을 다녀왔다!
이제 날도 더워져서 더 못갈것 같구 가을되면 만삭이라 어려울 것 같아서 다녀옴!
모기도 생각보다 안뜯기구....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ㅠㅠㅠㅠ
이 여유 언제 또 즐길수 있을까

이번 캠핑메뉴는 오리로스와 곱창전골, 아침엔 이치란라멘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구왔다😄


생각보다 아주 양호했던 15~16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