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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임신일기 ♥

임신일기 : 11주~12주의 일상(1차 기형아검사 후기)

11주 되자마자 뭔가 컨디션이 좋아진듯 했지만
기분탓이었다......

울렁거리는건 많이 사라졌지만
식욕이 없고 음식이 잘 안넘어가는건 여전했다


그 와중에 정말 맛있었던 토마토 파스타......
크림 오일 다 별론데 토마토 파스타만 땡긴다 ㅋㅋㅋㅋㅋ


평소 좋아하던 아몬드봉봉도 별로......


입맛없는 날은 김밥이 최고
김밥은 잘 넘어가서
우리동네 김밥집 다 가본듯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영양도 균형잡힌것 같아서 죄책감도 덜하다
주변에 김밥만 먹었다는 임산부들이 꽤 있어서 신기 ㅋㅋㅋㅋ

입맛이 없을거면 배가 고프지말던가......
배는 진짜 심하게 고프다


갑자기 먹고 싶던 붕싸
밤 9시에 남편 시켜서 사오라함.....
그치만 반정도 먹고 또 물려서 냉동실행

 

 

지난번 72시간 홀터검사와 심장초음파 결과를 보러갔다왔다

72시간 36만번의 심장박동 중 4번정도의 심실조기수축이 있었는데

본인이 느끼지 못한다면 이정도는 정상인에게도 생기는 정도라고 했고

실신증상도 심실조기수축과는 반대증상에 가까워서 연관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한다

실신은 임신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때문에 생긴 것 같다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 된다고 했다

 

괜찮다는 전문의 소견을 듣고 나니 마음이 후련!!!

잘먹고 잘자고 잘 쉬어야지 


12주 되자마자 컨디션이 또 더 좋아지나?!!! 싶었는데
또 아니넹.........

그래도 식욕? 비슷한게 좀 올라오는 기분이다
게장이랑 육회가 자꾸 먹고 싶어서 큰일....
날 것 먹으면 안되는데 ㅠㅠㅠㅠ



그리고 누워있으면 배에 한 부분이 단단하게 느껴지고
나와있는게 느껴진다!!!
남편한테도 만져보라고했더니 평소와 다름을 느낌...!
이제 슬슬 배가 나오는구낭 ㅜㅜ
너무 싱기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검진의 날!

정밀초음파 기다리는데 너어어무 긴장돼서 저혈압이 오는 기분이 들고
식은땀이 났다.....
그렇게 검사대에 누웠더니 누우니 살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바로 초음파 시작!
질식초음파 아니라서 너무 조음 ㅠㅜㅜㅜ

먼저 팔다리가 잘 있는지 보고
아기가 뒷모습만 보여줘서 ㅋㅋㅋㅋㅋ
크기재고 조금 지켜봤다
크기는 6.2센치, 주수에 맞게 크고 있다!

조금 기다리니 자세를 또 바꿔줘서 확인했다
코뼈는 2.3mm 정상!
목투명대도 재는 위치에 따라 1.1~1.5mm정도로 정상이었다

심장소리는 167bpm 정도로 잘 뛰고 있고
뇌랑 귀도 확인했다

우리 티코 혼자서 이렇게나 잘 크고 있었다니 또 폭풍감동 ㅠㅠㅠㅠㅠㅠ
한 10분 정도에 걸쳐 자세히 살펴본후
진료실로 들어갔다

지난번 산전검사했던 결과도 듣고 특별한 이상은 없었는데
비타민D가 약간 결핍이라고 했다 ㅠㅠ
30이상이 나와줘야하는데 나는 25정도?

권장량은 800iu정도지만 나는 2000iu정도를 꾸준히 먹어야한다고 했다
지금은 엽산이랑 비타민 d정도만 챙기고
16주부터는 철분제도 시작할거라고 했다

과장님은 또 응급분만이 생겨서 내 진료 끝나고 바로 올라가셨다

기형아검사는 비급여로 기본검사(혈액검사 수치를 계산해서 다운증후군 발생 확률을 예측하는 방식)과

그 유명한 NIPT검사가 있다고 했는데
노산이라고 해서 니프티검사를 권유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산모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기본 목투명대와 코뼈가 정상범주내에 있으니
기본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과장님도 이걸로 했다고 해서 믿음직)

검사실로 이동해서 혈액을 뽑았는데 시린지 한개 정도?만 뽑아서
생각보다 적게 뽑네? 싶었다 ㅋㅋㅋㅋ



입체초음파로 처음만난 우리 티코
팔을 저렇게 가드 올리고 있는게 너무 귀엽다 ㅠㅠㅜ
8주 꼬물이가 한달사이에 이렇게나 컸다니 ㅜㅜㅜㅜ
아직 손가락 발가락은 명확히 안보이는듯하다


친정엄마가 뭐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태국에서 먹는 망고스틴이 먹고 싶다고 장난스레 말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진짜로 항공직송으로 2키로나 보내주셨다 ㅜㅜㅜㅜ
진짜 싱싱하고 태국맛나서 정말 행복.....😘

오랜만에 진짜 폭풍식사를 하게한 김치찜.....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너무 맛있었다
고기보단 김치가.....ㅋㅋㅋㅋ
한그릇 뚝딱!


월남쌈이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샤브샤브 향때문에 속이 안좋아서 못먹겟어서 ㅜㅜㅜ 양껏 못먹음 ㅜㅜㅜㅜ
그치만 마지막에 죽 만들어서 바닥 긁었다



수박주스 먹고 싶어서 사먹엇는데
달고 비려서 반밖에 못머금...


요즘 자꾸 잠자리도 불편해서 바디필로우도 샀다
확실히 편하긴하넹 ㅋㅋㅋㅋㅋ
나중에 애기태어나면 가드로도 쓸수 있다고 해서 유용할듯


입체초음파 찍은 기념으로 첫번째 셋이서찍는 가족사진도 찍음 😀

길거리에 사람이 많거나 음식냄새가 많이 나면
아직은 많이 힘들다 ㅜㅜㅜ
12주 지나면서 컨디션 훅 좋아진다더니
그게 언제쯤일지 ㅜㅜㅜ

 

 

엄마는 괜찮으니 무럭무럭 자라라 티코야